어제(2024년 2월 3일 토요일)는 세츠분(節分)이었다. 한자 음독으로 하면 절분. 한국에서는 챙기지 않는 절기라서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일본에 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졌다. 세츠분이라는 단어자체는 계절의 경계(계절을 나눈다)라는 의미라서 입춘·입하·입추·입동의 전날을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는 '입춘'의 전날을 세츠분으로 본다. 그래서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쯤 슬슬 길거리나 마트에 콩과 오니 가면 같은 게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 컨텐츠를 접하다 보면 오니(대충 나쁜 거라는 의미)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 (鬼は外、福は内)라고 외치며 콩 뿌리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절분의 풍습이다. 사실 이 도심 한복판에서 진짜로 하는 사람은 거의 못 보긴 했지만... 어린이 집이나 학교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