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식일기

[일본에서 먹는 한국 음식] 푠푠샤 엄마 키친(ぴょんぴょん舎オンマーキッチン) : 모리오카 냉면(일본식 평양냉면), 돼지고기 덮밥 / LAZONA 가와사키 푸드코트

아케님 2024. 3.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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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에서 끼니를 때울 때는 대체로 만만한 푸드코트에서 먹게 되는데, 10번 중에 8번은 내가 좋아하는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먹는다. 나머지 2번은 다른 메뉴를 먹는데, 최근에는 한국 음식점인 푠푠샤 엄마 키친(ぴょんぴょん舎オンマーキッチン)에서 모리오카 냉면(盛岡冷麺)과 돼지고기 덮밥(はみだし豚丼) 세트를 먹어보았다.

푸드코트라서 테이블이 많지만 이렇게 가게 앞에도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카운터석의 위생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고 가방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다른 테이블에서 먹고 싶었지만 식사시간이어서 여기 말고는 자리가 없었다.

푠푠샤 엄마 키친(ぴょんぴょん舎オンマーキッチン)

계산대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진동벨을 받을 수 있는데, 진동벨이 울리면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된다.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는 5분 정도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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푠푠샤 엄마 키친(ぴょんぴょん舎オンマーキッチン)

내가 주문한 메뉴는 미니 모리오카 냉면(ミニ盛岡冷麺) + 미니 돼지고기 덮밥(ミニはみだし豚丼) 세트. 한쪽을 일반사이즈로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도 있었는데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둘 다 미니 세트로 주문했다. 메뉴 구성 폭이 넓어서 이런 미니미니 메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식사였기 때문에 다음에 가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려고 한다.

미니 모리오카 냉면 + 미니 돼지고기 덮밥 세트

돼지고기 덮밥을 왜 한국음식점에서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위에 올라간 돼지고기가 한국식 갈비 느낌으로 조리가 되어서 그런 듯하다. 고기가 굉장히 큼지막하고 달달한 갈비 양념이 아주 맛있는 게 매우 큰 합격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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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돼지고기 덮밥

모리오카 냉면(盛岡冷麺)은 일본의 지명이 붙었음에도 한국음식으로 인식이 되는 특이한 음식이다. 처음에 모리오카 냉면을 접하고 이게 왜 한국 냉면이지? 해서 알아보았는데, 재일교포들이 함흥에서 먹었던 냉면을 재현하기 위한 게 그 시초가 되었고, 후에 일본의 모리오카에서 개최된 면 대회에서 이름이 붙여진 거라고 한다. 음 그럼 한국음식이 맞지. 그래서 모리오카 냉면을 평양냉면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일본의 한국 음식점들이 많다.(왜 함흥냉면이라고 하지 않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북한이라고 하면 평양이라는 지명이 유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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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모리오카 냉면은 위의 이유로 한국의 냉면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냉면과는 많이 다른데, 일단 면이 쫄면 같은 면으로 굉장히 탄력 있고 굵은 면이다. 그리고 고기고명, 오이, 깍두기, 깨, 계란 등이 올라가는데, 깍두기는 취향에 따라 육수에 섞지 않고 먹을 수도 있고 섞어서 매운 육수로 먹을 수도 있다. 푠푠샤는 모리오카 냉면이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던데 얼굴값을 하는 맛이었다. 

사실 동네에 모리오카 냉면 맛집이 있어서 매번 거기만 가다가 다른 가게의 모리오카 냉면을 처음 먹어본 거였는데 기대만큼의 맛은 충분히 해주었다. 

미니 모리오카 냉면

모리오카 냉면은 일본에서만 파는 재일교포들의 한국 음식이라는 점에서 일본에 관광 오는 한국인들도 한번 먹어볼 만한 음식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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