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일기

김포 공항 면세점_한국 기념품(간식) 5개 후기 / 감귤초코, 약과, 초콜릿, 우도 땅콩 로쉐

아케님 2024. 3. 17. 12:00
728x90
728x90
SMALL

일본에 살기 시작하면서 일 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한국을 방문하고는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난 후 3년 동안은 한국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그동안 못 다녀온 여파인지 위드 코로나로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작년에는 나름 한국에 많이 갔다 왔다. 일본은 여행에 다녀오면 오미야게를 사서 나누는 게 문화이다 보니까, 한국에 갔다 올 때마다 회사에 뿌릴 오미야게로 공항에서 한국의 주전부리들을 쫌쫌따리 구매했는데, 나누면서 나도 야금야금 같이 먹어보았으니 먹어본 주전부리들의 후기를 써보겠다.


※ 별점은 정말 개인적인 취향을 기준으로 매겼음에 주의

  1. 제주 생감귤 화이트초코 ★★★★★
  2. 꿀 먹은 찹쌀 약과 ★★★☆☆
  3. 제주 종합 우도 땅콩 로쉐 ★★★☆☆
  4. 허니버터 아몬드 밀크 초콜릿 ★★★★☆
  5. 로이 디어 : 사과, 다래, 옥수수 크런치 초콜릿 ☆☆☆☆☆
728x90

작년부터는 쭉 김포공항만을 이용해 와서 등장하는 오미야게들은 전부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김포공항은 출국장에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롯데 면세점과 신라 면세점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정말 있을 것만 있는 느낌이라서 엄청나게 규모가 작다. 

김포 공항 신라 면세점 매대

1. 제주 생감귤 화이트초코 ★★★★★

뭘 구매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가장 잘 나간다고 추천해 주셨고, 3+1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구매했다. 근데 이거는 갈 때마다 이벤트를 하고 있는 거 보면 상시 이벤트 인듯하다. 1박스에 12개입이다.

김포 공항 신라 면세점

구매할 때 소소한 이벤트가 발생했는데, 내가 기념품을 뭘 살지 고민하고 있으니까 직원분이 오셔서 말을 걸어주셨는데 일본어로 말을 거시는 거다. 아마 한국 기념품을 구매하려고 하니까 외국인이겠지? 생긴 게 동양인이니까 일본인이나 중국인이겠지? 하는 사고회로가 도셨나 보다. 그런데 나도 순간 당황해서 저 한국인이에용; 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그냥 쭉 일본어로 대화를 했다. 결국 그 직원분이 추천해 주신 제주 생감귤 화이트 초코를 구매하게 되어서 그분이 결제까지 도와주셨는데, 한국 이름이 박힌 신용카드를 드리는 순간이 너무 민망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뭔가 속인 것 같아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 사실 저 완전 한국인입니다.

제주 생감귤 화이트초코

아무튼 직원분 추천으로 구매한 제주 생감귤 화이트 초코는 굉장히 맛있었고 반응도 좋았다. 부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3 박스면 충분했기 때문에 한 박스는 내가 꿀꺽했는데, 은은하게 신 말린 감귤에 달달한 초코 조합이라서 생각 없이 먹으면 한 박스를 금방 먹겠더라. 지금까지 먹어본 한국 기념품 중에서 원탑이다.

728x90

제주 생감귤 화이트초코

2. 꿀 먹은 찹쌀 약과 ★★★☆☆

1번과 같은 날은 아니라서 같은 직원분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면세점 직원분이 추천해 주셔서 구매를 했다. 1박스 12개입.

꿀먹은 찹쌀 약과

이건 좀 더 한국에 다녀왔다는 걸 팍팍 티 낼 수 있는 한국적인 기념품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무난한 오미야게와 세트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내가 보는 앞에서 먹은 사람이 없어서 일본인들 반응은 잘 모르겠다. 맛은 정말 평범하고 무난한 약과이다. 찹쌀은 잘 모르겠고, 꿀을 먹긴 먹었는데 찍먹 한 것 같고, 엄청 기름지지도 않은 그냥 무난한 시판 약과. 기념품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먹힐만한 적정선을 조절하다가 너무 평범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하나의 볼륨이 꽤 큰 건 만족스럽다.

꿀먹은 찹쌀 약과

3. 제주 종합 우도 땅콩 로쉐 ★★★☆☆

이건 굉장히 한국적인 것과 외국인들에게 잘 먹힐 만한 포인트의 타협을 잘 봤다고 느꼈다. 한입크기의 유과 같이 생겼는데, 유과처럼 끈적 푸석하지는 않아서 먹어보면 유과 느낌은 그렇게 많이 없다. 대신 무난한 초콜릿으로 맛을 냈다. 1박스에 20개입인데, 초코로쉐 10개, 치즈로쉐 5개, 감귤로쉐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종합 우도 땅콩 로쉐

맛 3개 중에 가장 괜찮았던 건 의외로 감귤로쉐였다. 치즈는 생각보다 치즈맛이 안 나고 초코로쉐는 너무 예상가능한 맛인데, 감귤로쉐는 예상치 못한 상큼함이 생각보다 꽤 펀치가 있어서 좋았다. 

SMALL

제주 종합 우도 땅콩 로쉐

4. 허니버터 아몬드 밀크 초콜릿 ★★★★☆

일단 1박스에 32개입이라서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 비록 하나의 사이즈는 굉장히 작지만. 그리고 어쩌고 아몬드 시리즈가 이미 일본인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는 한국 기념품이기 때문에, 나름 평타가 보장되어 있는 기념품이다.

허니버터 아몬드 밀크 초콜릿

생각보다 초콜릿 자체도 맛있었다. 사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냥 밀크 초콜릿에서 크게 다른 맛이겠어? 싶었는데 제대로 허니도 버터도 아몬드도 느껴지게 잘 만들었다. 이것도 맛있다는 호평을 받았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내 면전에 대고 맛없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테니 걸러 들을 필요는 있다)

허니버터 아몬드 밀크 초콜릿

5. 로이 디어 : 사과, 다래, 옥수수 크런치 초콜릿 ☆☆☆☆☆

이건 내가 돈 주고 산 기념품이 아니다. 면세점에서 기념품 몇 개를 사니까 직원분이 덤으로 챙겨주신 녀석이다. 그래서 주변에 안 나눠주고 내가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차마 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짧게 산 인생은 아닌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어본 초콜릿 중에 가장 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 덤으로 주셨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비록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주신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로이 디어 : 사과, 다래, 옥수수 크런치 초콜릿

이렇게 포장도 뭔가 허술하게 되어있는데 3종류 (사과, 다래, 옥수수)의 맛이 그렇게 다르지도 않았고, 초콜릿이 아니고 크레파스를 먹는 느낌이었으며 크런치는 굉장히 눅눅했다. 꼭 청소하다가 산지 3년이 지난 초콜릿을 발견해서 먹는 맛이었다. 그래도 음식을 버리면 나중에 지옥에 가서 전부 비벼먹을 수도 있으니 한 3달에 걸쳐서 다 먹긴 했다. 이게 취향에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로이 디어 : 사과, 다래, 옥수수 크런치 초콜릿

앞으로도 종종 한국을 다녀오면서 기념품을 사들고 올 예정이니 또 먹어본 게 쌓이면 후기를 기록해 보겠다. 면세점 한국 기념품 도장 깨기는 계속된다.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