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식일기

[일본에서 먹는 한국 음식] 한식당 한비제(韓美膳、ハンビジェ) : 삼겹살&치즈 닭갈비 세트

아케님 2024. 2.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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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비제 DELI에서 한국 반찬을 사 먹어 보고 맛은 미묘하지만 한식 당길 때 먹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평을 했는데, 이번엔 가와사키역 LAZONA 쇼핑몰 식당가에 있는 한비제(韓美膳) 식당에 직접 가보았다. 

한식당 한비제(韓美膳、ハンビジェ)

메뉴가 꽤 다양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무난해 보이는 반반세트메뉴를 선택. A set인 삼겹살&치즈닭갈비 세트를 시켰다. 메인 요리인 삼겹살&치즈닭갈비와 함께 보리밥, 국, 계절반찬, 잡채, 해물전, 디저트가 세트로 나온다. 가격은 1958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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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한비제(韓美膳、ハンビジェ) 메뉴

일단 비주얼이 굉장히 좋다. 한국 음식점이긴 하지만 현지화가 많이 되어서 그런가? 음식은 한식인데 세팅이 일본 정식 세팅이라 퓨전 음식같이 느껴진다. 세팅에서 한식st를 찾자면 밥그릇이 쇠인 거 정도.

삼겹살&치즈 닭갈비 세트(三元豚サムギョプサル & チーズタッカル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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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인 삼겹살&치즈닭갈비는 정말 맛있었다. 삼겹살은 그냥 구우면 되는 거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치즈 닭갈비가 굉장히 한국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 아는 맛있는 맛이어서 조금 감동했다. 그리고 삼겹살 밑에까지 치즈가 다 깔려 있는 게 아주 바람직했다.

삼겹살&치즈 닭갈비 세트(三元豚サムギョプサル & チーズタッカルビ)

국 같은 경우에는 북엇국이었는데, 계란의 주장이 굉장히 강한 북엇국이었다. 그럼 계란국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지만 북엇국에는 북어와 계란이 들어가지만 계란국에는 북어가 들어가지 않으니 북엇국이 맞을 거다. 하지만 계란국 같은 북엇국이었다.

그리고 계절 반찬은 도대체 무슨 요린지 모르겠는 반찬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식 반찬은 아니고 그냥 주방장님이 만들고 싶은 거 만드신 듯. 잡채는 한비제 델리에서 사 먹었던 잡채맛과 비슷했다. 맛이 좀 흐리멍덩하지만 먹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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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세 번째 사진. 해물전이라고 메뉴판에 쓰여있던 것. 일본분들은 해물전이 이런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가게에서 현지화를 한 걸까? 내가 느끼기엔 전이라기보다는 카키아게의 부침개 버전 같았다. 맛없지는 않은데 한국인이 해물전이라는 사전지식을 갖고 먹으면 위화감이 있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음식 자체는 맛있었다.

디저트는 고구마 맛탕+휘핑크림이었는데 맛은 무난했다. 

삼겹살&치즈 닭갈비 세트(三元豚サムギョプサル & チーズタッカルビ)

전체적으로 음식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고 메인요리는 확실히 맛있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한 500엔 정도만 저렴하면 갓성비 맛집일 텐데...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한국음식이 생각나면 먹으러 갈 것 같다.

갑자기 쓸데없이 궁금한 건데 왜 韓美膳라고 쓰고 한비제라고 읽는 걸까?韓은 한글 한자 음독(한), 美는 일본 한자 음독(비), 膳는 한글 한자 음독(선)도 아니고 일본 한자 음독(젠)도 아닌 (제)라고 굳이 표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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