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일기

일본 생활 근황 / 기말 시즌 일본 회사, 독일 간식 Knabber ESSPAPIER 크나버 먹는 색종이를 먹어봤다

아케님 2023. 3.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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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갔던 세계과자점에서 Knabber ESSPAPIER 크나버 먹는 색종이라는 독일 불량 식품을 팔길래 사서 먹어봤다. 일본에서 지구젤리처럼 SNS유행을 탄 제품이라서 들여온 듯하다. (전혀 몰랐는데 가게에 그렇게 쓰여있었다)

 

[일본 생활] 일본의 세계과자점(PX STORE, PX ストア) 털기 / 일상에서 느끼는 한류 열풍

일본에 PX 스토어(PXストア)라는 세계과자를 수입해 와서 판매하는 가게가 있는데, 이번에 동네에 있는 PX 스토어가 폐점 세일을 하고 있길래 한 번 가봤다. 이번에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요

diarykae.tistory.com

가게에 쓰여있던 설명만 보고 사 온 거라 처음에는 기름종이처럼 엄청 얇게 생긴 걸 녹여먹는 건가 싶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비주얼과 맛과 식감이었다.

Knabber ESSPAPIER 크나버 먹는 색종이
Knabber ESSPAPIER 크나버 먹는 색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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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과 식감은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고 솔직히 씹어보기도 했던 수수깡을 얇게 펴서 씹는 느낌이었다. 바삭도 아니고 녹지도 않는다. 입에 넣으면 종이가 물에 젖듯이 흐물텅~해지기는 하는데, 완전히 녹는 것도 아니라 뜯어먹는다는 표현이 제일 가까울 것 같다. 어렸을 때 수수깡 씹는 걸 좋아했던 사람이 으른이 되어서 만든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봤다. 아니 독일에서도 어렸을 때 수수깡을 가지고 놀까?

수수깡

맛은 옛날과자 마카로니 뻥튀기에 베리향이 약간 첨가된 맛이다. 솔직히 녹여먹는 테이프 같은 불량식품처럼 좀 달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진짜 마카로니 뻥튀기의 맛 그대로다. 다른 맛도 있던데 그것들도 향만 살짝씩 다르고 맛은 다 똑같을 것 같다.

마카로니 뻥튀기


세계 과자점 포스팅에서도 썼는데, 요즘 일본은 한국 음식 구하가기 너무 이지모드다. 최근에 집 앞마트에서 청정원 불고기 양념으로 양념을 한? 불고기를 판다는 걸 알게 돼서 종종 사 먹고 있다. 19시쯤에 가면 세일을 해서 100그람에 100엔도 안 되는 가격으로 불고기를 사 먹을 수 있다. 사실 여기는 그냥 한국이 아닐까.

불고기

그리고 저번에 한국 갔을 때 사온 호떡 믹스를 드디어 만들어 먹었다. 8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 크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처음에 너무 작게 만들다가 이렇게 하다가는 20개쯤 나오겠다는 걸 깨닫고 호떡의 크기가 그라데이션으로 커지는 모양새가 되었다. 만드는 건 힘들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반죽을 하면서 왜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덤비면 안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킥복싱을 배울게 아니라 베이킹을 배우는 게 팔근육을 키우는 데에는 더 좋을 것 같다.

호떡

요즘 회사는 기말 시즌이라 보고서 마감을 치느라 바쁘다. 기말 보고가 이것저것 정리되면 같은 부서 젊은 사원들끼리 한 번 보기로 했는데, 일정 조정 총대를 매 버려서 그것도 신경 써야 한다. 귀찮긴 해도 따로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안 답답한 사람이라 이게 적성에 맞긴 하다. 내가 입사한 년도부터 코로나 시국이 시작돼서 같은 부서 제외하고 다른 동기들은 거의 모르다시피 하는데, 우리 아랫년차 사원들은 나름 자기들끼리 교류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 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모든 게 얼레벌레 지나가는 느낌이었는데, 그 뒤부터는 회사 측에서도 나름 노력을 해서 코시국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기말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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