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한국라면을 파는 코너를 발견했다. 온갖 한국 라면을 다 갖다 팔아서 없는 게 없더라. 게다가 요즘 엔화면 한국에서 사 먹는 거보다 일본에서 사 먹는 게 더 싸겠는데~하고 찾아봤더니 진짜로 일본에서 사 먹는 게 더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육개장 사발면 108엔
오랜만에 육개장이 먹고 싶어서 집어왔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한국에서 판매하는 정가가 1100원이었다. (최저가로 하면 그래도 840원 정도로 판매하는 모양이지만 그건 차치하고) 그런데 일본 다이소에서는 108엔에 살 수 있고, 엔저이슈까지 따지면 일본에서 육개장 사 먹는 게 더 이득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환율이 요즘 860~880원 정도이기 때문에 그걸로 계산해 보면, 일본에서 살 경우 하나에 930~950원 정도가 되는 것이다.
진짠가 싶어서 양도 확인해 봤는데, 다이소에서 판다고 해서 양을 줄이거나 한 것도 아니었고 한국 작은 컵과 똑같은 86g이었다. 유난을 떨긴 했지만 사실 이런 케이스가 보기 드문건 아니고, 육개장 말고도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싸게 판매되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한국음식들은 종종 볼 수 있다. (저번에 세븐틴 떡볶이도 그러지 않았나?) 이런 걸 볼 때마다 대체 어떤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팔 수 있는 걸까 궁금한데, 스스로 알아볼 정도의 궁금증까지 아니라 알아보는 걸 방치 중이다. 그냥 누가 귀에 읊조려 줬으면 좋겠음. 흠... 엔화가 나락 가기 전에 수입한 걸 지금 이렇게 파는 건가?
육개장 사발면 맛있다
뭐가 어떻든... 일개 소시민은 요즘 일본에서 한국음식을 너무나도 흔하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할 뿐이다. 사온 육개장 사발면은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냠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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