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중화요리 중에서도 교자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교자의 조리 방식 중에 날개 달린 교자(羽根付き餃子, 하네츠키교자)라고 해서 교자의 밑이 눌어붙은 형태의 교자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이 눌어붙은 부분을 한국음식에 비유하면 부침개의 가장자리라고 할 수 있을 거다. 빠삭한 맛이 끝내준다.
하네츠키교자를 예쁘게 굽기 위해서는 상당한 숙련이 필요한데, 냉동 교자 중에 하네츠키 교자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교자가 있다고 해서 한번 도전해 보았다.
제품은 아지노 모토라는 MSG로 굉장히 유명한 식품회사에서 나온 교자다. 하나에 300엔~400엔대에 구매할 수 있고 교자는 12개가 들어있다.
냉동식품인 만큼 조리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
- 후라이팬에 교자를 정렬해 준다.
-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중불로 가열한다.
- 뚜껑을 열고 날게 부분이 때깔 좋게 구워질 때까지 수분을 날리며 더 익혀준다.
- 멋지게 뒤집으면 완성.
이게 쉽다고 해도 처음에는 불 조절이 어려워서 날개를 너무 태우거나 뒤집는 걸 실패하는데, 한 2~3번 하다 보면 감이 잡힌다. 경험에 의하면 뚜껑을 열고 나서는 불을 조금 줄여서 수분 날리는 시간을 길게 해 주면 더 예쁜 날개가 만들어지더라.
날개 부분이 상당히 기름진 건지 프라이팬에서는 깔끔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눌어붙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뒤집을 때는 뒤집개나 젓가락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면 다 날개가 부서지고 난리가 나기 때문에, 아싸리 접시를 교자 위에 덮은 다음에 프라이팬 자체를 뒤집어주는 게 가장 좋다.
몇 번 만들다 보니 나도 어느새 하네츠키 교자 굽기의 달인이 되어버렸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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