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국에서 일본에 재입국할 때 아시아나 항공 OZ1065편 저녁 비행기를 탔었는데, 이번에 한국을 갈 때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HND) → 한국 서울 김포 국제공항(GMP) 8:40 출발 11:05 도착 예정인 아시아나 항공 OZ1055편을 탑승했다. 온라인 체크인을 해놨지만 출국심사장에서 자동화 게이트 이용 등록 신청을 하고 면세점을 둘러보려고 좀 서둘러 탑승시간 기준 1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아침 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아서 보안 검색대로 들어가는 줄이 꽤 길었다.
결국 출국 심사장을 통과한 건 탑승시간 50분 전. 탑승구는 하네다 공항 제3 터미널 143번으로, 출국 심사장 출구에서 두 번째로 먼 공항의 끝 쪽 탑승구여서 부지런히 면세점 쇼핑을 한 후 탑승구로 이동했다. 한국은 춥다고 하도 겁을 주길래 집에서부터 두꺼운 야상을 입고 갔는데 부지런히 이동하느라 더워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좌석은 이코노미 클래스였고 OZ1065편과 똑같이 2-4-2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번에도 지연 없이 제시간에 출발. 이륙 후 9:40분쯤에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기본 메뉴는 모닝빵과 마가린, 밥과 닭고기 튀김, 야채 반찬, 요구르트, 과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냥 무난하게 먹을만했다. 이거 받고 아하! 했는데, 일본 > 한국 비행 편은 식사가 일본식으로, 한국 > 일본 비행 편은 식사가 한국식으로 제공이 되는 시스템인가 보더라! 뒤늦은 깨달음..
볼만한 영화가 꽤 많았는데 저번에 '인턴'을 보다가 중간에 끊긴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비행시간 보다 짧은 영화를 중심으로 뭘 볼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엔 영화 '엘리멘탈'을 봤다. 비행이 약 2시간 정도인데 엘리멘탈은 104분이었나? 상영 시간이 상당히 짧았다. 그리고 메인 ost가 좋아서 한동안 계속 들었기 때문에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간단한 감상은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와 그걸 표현한 방법들이 정말 참신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그래픽이 영화관에서 봤으면 정말 끝내줬겠다 하는 그래픽이어서 영화관에서 못 본 게 조금 아쉽기도 했다. 시각적 감동이 확 느껴지는 맛이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나 끝내주는 CG처리가 많이 들어가는 영화들은 스크린에서 봐줘야만.
영화를 한 편 때리고 스트레칭 좀 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한국은 새하얀 나라였다. 일본에서는 아직 눈을 못 봤는데, 어쩌다 보니 올 겨울 첫눈을 한국에서 보게 되었다. 눈 때문인지 뭔지 도착 예정시간인 11:05보다 조금 늦은 11:25 정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한국 춥다고 겁준 동생한테 정말 감사했다. 진짜 춥더라. 아마 야상을 안 입고 왔으면 공항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갔을 거다. 저번 주에 비해서 풀린 날씨라는 게 이 정도라니. 일본의 가짜 겨울에 길들여져 있던 나에게는 너무나 혹독한 추위였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할 수 있다. 견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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