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집에 뭐 들이는 거를 굉장히 싫어했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요즘은 또 뭐를 사는 거에 맛이 들려서 어느새 집에 잡동사니들과 덕질의 흔적들이 잔뜩 쌓였다. 그런 주제에 눈에 보이는 곳에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 꼴은 못 보는 성격이라 수납장을 하나 들이기로 결심. 한 일주일을 어떤 수납장으로 살까 고민을 하다가 로우야(LOWYA)라는 브랜드의 로우 타입 책/만화책 수납장 (本棚)을 구매했다.
일단 너무 높거나 큰 수납장은 NG. 서랍형 수납장은 이미 하나 있어서 이번엔 뭔가 덕질존, 취미존 느낌으로 디스플레이도 할 수 있고, 수납공간의 크기를 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높이가 100cm 이내의 수납장을 찾았는데, 그중에서는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격이 1.1만 엔 정도로 저렴한 대신 직접 만들어야 하는 제품인지라 이번에도 뚝딱뚝딱 만들어 보았다. DIY 가구들 만드는 거 재밌는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너무 좋다. 파츠도 얼마 없고 설명서도 굉장히 알기 쉽게 되어있어서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려서 완성을 할 수 있었다.
음... 아주 멋지구먼. 굉장히 마음에 든다. 앞에 문짝은 책이나 액자, 앨범 같은 걸 올려놓을 수 있는 바퀴 달린 문짝이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작은 걸 올려놓으면 비어 보이는 게 좀 별로라 뭘 올려놓을까는 아직 고민 중이다. 문짝으로 덮어놓는 쪽은 창고 같은 수납공간으로 쓰고, 오픈되어 있는 쪽 공간은 자주 꺼내는 책이나 좋아하는 프라모델, 인형, 피규어 등으로 디스플레이를 해놓았다.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납공간의 안쪽과 바깥쪽 단이 나눠져 있고, 매우 촘촘하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내 입맛대로 수납공간을 꾸미는 게 가능해서였다. 만화책 수납장이라는 제품 타이틀에 알맞게 하나의 단은 일본 만화책 사이즈가 딱 들어갈만한 사이즈로 짜여있다. 제품 샘플이미지처럼 안쪽에는 만화책을 꽂아 놓고 바깥쪽단에는 장식품을 디스플레이하는 등 취향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엄청 큰 메리트로 느껴졌고, 실제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리가 달려있지 않다는 점. 로봇 청소기가 수납장 및을 청소할 수 있도록 다리가 달린 수납장을 원했지만 다리가 달긴 제품 중에는 다른 조건이 이 제품만큼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다리는 따로 구매해서 달았다 ㅋㅋ 진정한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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