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착,생활팁

[일본 생활] 일본의 중고거래(フリマ) 플랫폼 메루카리(メルカリ)

아케님 2023. 3.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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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요 1~2년 사이에 당근이라는 동네 중고거래 플랫폼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도 KARROT(キャロット)라는 이름으로 일단 법인이 들어와 있긴 하다. 그런데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못 본 것 같고 (그냥 내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모르는 걸 수도 있다), 광고도 거의 접한 적이 없어서 일본에 들어와 있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물론 당근은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중고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되어있긴 하지만, 중고 거래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일본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겠다.

일본은 중고 거래라는 표현보다 플리마켓을 줄인 후리마(フリマ)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래서 중고거래 플랫폼들을 후리마사이트(フリマサイト) 또는 후리마어플(フリマアプリ)이라고 부른다. 일본에도 정말 다양한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있는데, 일본에서 살면서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플랫폼은 이 정도이다.

이 중에서 가장 메이저한 중고 거래 플랫폼은 역시 메루카리(メルカリ)라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메루카리를 기준으로 중고 거래의 흐름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다.

메루카리(メルカ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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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및 구매의 흐름

<판매>

  1. 출품할 물건을 앱에 업로드
  2. (출품된 상품 댓글란에 댓글이 달리면 거기에 대응)
  3. 구매자가 구매 요청을 하면 1:1 거래 페이지가 생성 (구매자와 대화 가능)
  4. 상품을 배송
  5. 구매자가 상품을 수취 후 나(출품자)에 대한 평가를 작성
  6. 구매자에 대한 평가를 작성
  7. 거래 완료

<구매>

  1. (출품된 상품 댓글란에 상품에 대한 문의나 네고 요청)
  2. 상품 정보 및 출품자 확인 후 구매 요청
  3. 1:1 거래 페이지가 생성 (출품자와 대화 가능)
  4. 금액 지불
  5. 배송 대기 (출품자가 상품을 추적 가능한 수단으로 발송 시, 배송 조회 가능)
  6. 상품 수령 후 상품 확인 및 출품자에 대한 평가를 작성
  7. 출품자가 나(구매자)에 대한 평가를 작성
  8. 거래 완료

판매자 : 수수료, 배송 방법과 가격

메루카리의 수수료는 판매가격의 10%이다. 그리고 배송 방법은 출품자 나름이지만 엄청나게 작거나 큰 물건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익명배송(らくらくメルカリ便、ゆうゆうメルカリ便)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익명배송 옵션의 경우 배송할 때 배송비를 직접 내는 게 아니라 판매가격에서 배송비가 차감되는 방식인데, 배송비가 굉장히 비싸다. 이런 어마무시한 수수료와 배송비 때문에 상품을 파는 게 오히려 손해를 볼 때도 있으니 밑의 공식을 잘 생각해서 판매 금액을 정해야 한다.

출품한 상품가격 - 판매가격 10% - 배송비(사이즈와 무게에 따라 210 円~부터) = 실제 수령금액


이용 후기

메루카리를 이용해서 구매도 판매도 해본 적이 있는데, 정상적인 판매/구매자(별 5개로 평가되어 있는 사람)와 거래를 한다면 거래도 스무스하게 흘러가고 트러블도 없다. 거래 과정에서 상대방과 1:1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그냥 일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익명배송인데, 내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중고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다른 플랫폼에도 이런 옵션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익명배송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정말 중요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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