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근처에서 파는 표고버섯 튀김에 제대로 꽂혀버려서 삼시세끼 그것만 사다 먹는 나날을 계속 보냈다. 그러다 보니 야채 섭취량이 0에 수렴해서 응급으로 야채를 몸에 들이부을 수 있는 음식을 찾다가 마녀스프라는 요리를 찾았다. 해독스프라고 하기도 하고 토마토스튜라고도 하는 요리인가 보더라. 야채 손질이 좀 귀찮아 보이지만 그냥 냅다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되는 거 같아 보여서 도전해 보았다. 요리 알못이지만 그냥 대충 해도 먹을만한 게 만들어지는 기적을 연속해서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 요리에 재능이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재료들의 용량 같은 건 다른 레시피를 참고하지 않았다. 스프재료만 대충 뭐가 들어가는지 보고 건더기는 그냥 먹고 싶은 재료를 죄다 마트에서 파는 단위로 때려 넣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