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샀다. 이케아에서. 했다. Do It Yourself. 프라모델 조립이 취미(였던 떠돌이 생활을 하는 관계로 반강제로 자제 중인) 사람으로서 로봇 조립 짬밥이 있는데 까짓 책상 하나 조립 못하겠냐는 패기로 사버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만은 했지만 현명한 인간이라면 적절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집에 전동 공구 하나쯤은 챙겨두도록 하자.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사서 짱박아둔 작고 귀여운 드라이버로 책상 하나를 만들었고 장장 2시간이 걸렸다. 내가 산 모델은 LAGKAPTEN 락캅텐 / ALEX 알렉스 책상이고, 콤비네이션 제품이라서 서랍유닛과 상판의 색상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나는 서랍과 상판 모두 우드무늬로 구매했다. 가구 DIY를 할 땐 반드시 카페트나 박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