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 나는 한 근 5~6년간 제대로 된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체하거나 위염 때문에 골골댄 적은 있어도 근 몇 년간 감기 때문에 아팠던 기억이 없다. 연장선 상으로 인플루엔자나 코로나에도 아직 안 걸렸다. 가장 최근에 걸린 감기라고 한다면 2017년쯤 한국에 있었을 때 걸린 심한 감기가 기억의 마지막이다. 감기라고는 표현했지만 사실 대체 무슨 병이었는지 지금도 미스터리인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겨우겨우 아빠랑 같이 병원에 가 진료받고 나오는 길에 도저히 걸을 수가 없겠어서 냅다 바닥에 주저 않았더니 아빠가 다시 병원에 둘러업고 들어가 한 시간 동안 수액을 맞고 나왔던 적이 있다. 특별히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난다거나 하는 것 없이 열이 나고 몸에 기운이 쫙 빠지는 증상만 있었는데 의사말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