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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시즌2 팝업 스토어 방문기

아케님 2024. 4.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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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오지게 나가는 키보드 취미를 억누르고 있던 한 배드클루 집착맨에게 갑자기 들려온 세븐틴의 키보드 굿즈 출시 소식...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물건들을 파는 아티스트 메이드 컬렉션이라는 프로젝트에서 멤버 원우분(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이 키보드를 굿즈로 제작한 것이다. 기계식 키보드라고는 하지만 경쟁력 있는 퀄리티의 키보드를 본격적으로 팔자는 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아이돌 굿즈였기 때문에 자세한 키보드 스펙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었다. 그래도 뭐 맘에 안 들면 내가 손보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나는 일본에 살지. 한국에서 파는 굿즈 그거 살 수 있을 리가 없지... 하고 반쯤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마침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기간에 한국에 들어갈 일이 생겼고,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가 있다고 해서 동생한테 나 좀 거기 데려가 달라고 했다. 덕질에 이용당한 동생.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백화점 1층 중간에 아티스트 메이드 컬렉션 by 세븐틴의 전시장(?)이 떡하니 있었는데, 바로는 못 들어가고 대기 예약을 한 후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핸드폰 번호 1개당 1명 입장 예약을 할 수 있었고, 앞에 대기 팀이 꽤 있길래 한두 시간은 기다릴 줄 알았는데 30분도 안 돼서 지금 입장하라고 연락이 와서 또 다른 목적지였던 삼성 매장 찾다가 후다닥 내려갔다. 그나저나 전시장 테마색이 샤월이었던 나에게 너무 익숙한 색이었는데 관련은 없는 거겠지? 

우리는 여기서 물건을 사는 건 줄 알고 예약을 건 건데 여기는 물건 파는 곳이 아니고 말 그대로 전시만 해놓는 팝업이었다는 걸 들어가고 나서 알았다. 하지만 기왕 들어왔으니 재밌게 구경하고 알차게 즐기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다. 이번에 판매하는 물건들이랑 제작과정 같은 걸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공간이었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원우 굿즈

휘황찬란한 RGB 백라이트 보다 깔끔한 화이트 백라이트를 선호하는 편이라 문자열 부분을 투명 키캡으로 하고 LED색을 메인인 보라색에 맞춘 게 개인적인 가산점 포인트. 그리고 키캡 글씨체가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다 손글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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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우징 스타일 중에 논비키를 가장 비선호하는데, 실물로 보니까 확실히 논비키 스타일 하우징이 깔끔해 보이긴 한다. 난 그래도 비키나 세미비키타입이 좋음이야. 커스텀 PC 케이스를 강화유리로 제작하는 심리처럼... 기계식 키보드의 주인공인 스위치가 눈에 잘 보이는 게 더 좋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원우 굿즈

멤버 호시의 굿즈는 인형이랑 인센스 스틱 홀더였다. 여기는 그냥 탐탐이라는 호랑이 캐릭터 하나로 밀고 가는 굿즈였는데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다. 어떻게 이런 캐릭터 디자인을.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호시 굿즈

특히 인형이 진짜 귀여움. 구매 계획에는 없었지만 귀여움에 홀려서 샀다. 한국에 오갈 때는 위탁수하물 같은 거 안 맡기기 때문에 큰 인형은 못 사고 작은 인형으로.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호시 굿즈

멤버 우지의 굿즈는 식기 세트와 러그였다. 식기 세트에 귀여운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어서 식기세트 들고 똑같은 표정으로 사진 찍는다고 난리를 쳐서 인물사진은 많은데 정작 식기세트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에 써먹을 만한 사진이 없더라. 이런 실수를 하다니 블로그 괴물이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우지 굿즈

멤버 디에잇분의 굿즈는 안대와 실내화, 다도 세트였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디에잇 굿즈

사실 이 실내화도 귀여워서 살짝 탐이 났는데, 고민하다가 여름에 덥고(여름에 털실내화를 신을 순 없음) 겨울에 추운(개인적으로 발목 높이의 실내화를 선호함) 일본 집에 적합한 형태의 실내화는 아니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결국 구매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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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 디에잇 굿즈

굿즈 전시 말고도 이렇게 포토존도 있어서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이었음에도 꽤나 즐길거리가 많았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전시 팝업 구경을 다하고 직원분께 그래서 굿즈는 어디서 산다고요...? 하고 물어보고 나서야 드디어 백화점에 온 목적지에 도착. 여긴 지하 1층이었고 대기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매장에는 전시 팝업에서 본 물건들 말고도 저번 시즌에 판매했던 물건이나 다른 세븐틴 굿즈도 판매 중이었다. 저번 시즌에 출시했다던 이 인형도 귀여워서 있으면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못 샀다. 아쉽... 그래도 사려고 했던 키보드랑 미니 탐탐이는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운 쇼핑이었고, 지금 일본에 무사히 데려와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by 세븐틴 팝업 스토어

실사용 기간은 짧지만 키보드 타건 후기: 일단 스프링 소리와 통울림이 굉장히 심하다. 내가 소음에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 이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써본 사람도 이상하다고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소리가 난다. 흡음재 넣고 윤활을 해줘야 소음이 좀 잡힐 텐데 핫스왑 기판 아님, 보강판 있음, 디솔더링 없이 분해가능한 스위치 하우징이 아니라서 디솔더링 안 하면 윤활 불가능 이슈... 그런데 의외인 점은 스테빌이 잘 잡혀 있었다는 거. 철저하게 키보드의 퀄리티만 놓고 봤을 때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덕질에 가성비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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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키압이 정확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평소에 가벼운 스위치를 메인으로 써서 그런가 꽤나 묵직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흑축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으니 한 45-50g 정도인 것 같다. 스위치가 기성품이기는 할 것 같은데, 생김새가 Akko v3 pro crystal 같기도 하고, 오테뮤 투명축 같기도 하고, 언젠가 알리에서 본 아이스 크리스탈이라는 특주축 같기도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메인 키보드로 쓰고 있지는 않아서 아직 방치 중인데, 필요한 재료는 주문해 놓은 상태니 배송 오면 언제 한 번 날 잡고 작업을 할 예정이다. 참고로 3핀, 역방향 기판이다. 나중에 스위치 놀이도 할 겸 솔더링 되어있는 기판 핫스왑 기판으로 개조하고 흡음재 넣어주고 스위치 윤활정도 해줄 계획. 히히

원우 키보드

그리고 같이 구매한 탐탐쓰~ 촉감이 좋아서 옆에 있으면 계속 쭈물쭈물하게 된다. 최근엔 내 가방에 잘 매달려서 외출메이트로써 아주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중이다. 진짜 귀여운 점 : 가방에 들어있는 해바라기씨 찍찍이로 되어있어서 탈부착 가능. 그리고 햄스터 옷을 벗기고 다른 옷도 입혀줄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 인형옷 같은 거 파는 곳이 있을까? 있으면 다른 옷도 사줄 테다.

탐탐이

한국에 살 때는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좋아해서 일본을 가고 싶어 하더니, 정작 일본에 사니까 애니에 대한 관심은 싹 빠지고 중국 무협이나 케이팝에 빠지는 이 현상은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가까이 있을 때 잘하라고 제발. 지금 사실 대만 살아 보고 싶어 인간인데, 이러다 진짜 중화권에서 살게 되면 분명 중화권 무협 장르에 대한 관심이 똑 떨어지는 미래가 훤하다. 하지만 어쩌겠나 지금 내가 좋은데 열심히 좋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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