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정말 자주 먹는데 보통 그냥 통째로 들고 깨물어 먹는 편이다. 근데 가쯤 잘 먹어지는(?) 사과가 있으면 새삼 이렇게까지 먹는다고 싶게 먹어서 사진으로 남겨봤다. 사과 한 알 통째로 먹기 달인이라서 나름 깔끔하게 먹는 방법도 정리해 봄.
1. 먼저 예쁜 사과가 있으면 베이킹 소다로 뽀득뽀득 씻어준다. 껍질까지 먹기 때문에 꼼꼼하게 씻어준다.
2. 꼭지를 따는 느낌으로, 위쪽에 패인 부분을 둥글게 깎아준다. 베이킹소다로 깨끗이 닦는다고 해도 이 부분은 움푹 들어가 있어서 세척이 잘 안 될 뿐 아니라 사과를 깔끔하게 먹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연필깎이처럼 한번 쓱 둥글게 돌려주면 된다.
3. 2번과 동일한 이유로 아래에 패인 부분도 둥글게 돌려 깎아준다.
4. 준비 끝! 이제 먹어주면 된다. 딱히 먹는 방법은 없고 그냥 맛있게 먹다가 씨 부분에 가까워지면 조심스럽게 살살 깨물기만 하면 된다.
5. 먹고 난 흔적이다. 이런 식으로 사과 씨 부분만 달랑 남게 된다. 엄청 심혈을 기울여서 파먹지 않아도 너무 딱딱하지 않고 신선한 사과는 자연스럽게 이런 식으로 씨 부분만 달랑 남더라.
사진만 보면 진짜 애써서 먹은 거 같은데 진짜 이렇게 사과 씨를 감싸고 있는 부분하고 사과 과육은 씨 부분 모양대로 똑! 하고 쉽게 분리가 잘 된다. 근데 이걸 보고 있자니 이렇게 까지 먹는다고,,,? 싶었다. (이 포스팅을 쓴 이유) 물론 이렇게 깔끔하게 안먹어 지는 사과도 많다.
항상 보면서 생각하는 거: 사과 씨 부분 스타후르츠 같이 생기지 않았나? 혹시 친척인가?
오래된 사과나 딱딱한 사과는 씨를 감싸고 있는 부분과 과육의 경계가 너무 무르거나, 과육이 너무 찰싹 붙어있어서 저렇게 깔끔하게 먹기 어려운 것도 있다. 품종으로 따지면 부사(후지、ふじ)나 와세후지(早生ふじ)、산쯔가루(サンつがる) 같은 품종이 대체로 저렇게 깔끔하게 먹기 쉽다. 사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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