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화 간편 환전 / 해외 송금 모인(moin) 어플 사용 후기

막돼먹은 자식 놈이 한국에 하도 안 오니까 하다 하다 부모님이 한국에 좀 오라고(ㅈㅅ합니당) 비행기 표 값을 보내주시는 사태가 발생했다.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직장인인데도 부모님 돈을 꿀꺽하는 훌륭한 성인 나야 나. 그래도 엄마는 일본에 놀러 오셔서 최근에 뵈었는데, 아빠는 못 본 지 4년 됐다. 아빠 진짜 이번에 한국 갈게 ㅠ not 농담 진짜로 비행기 표를 끊었는데, 아무리 봐도 엔화 결제가 저렴한 데다가 엔저 상태니까 엔화로 티켓을 구매하고 한화로 주신 돈을 엔화로 환전에서 내 일본 통장에 넣기로 했다.

여기서 송금을 1. 일본 신한은행 법인 SBJ 은행으로 송금을 할까? 2. 한국 가서 현금을 환전해 들고 올까? 등 어떻게 할지 고민을 했다. 신한 은행은 환율우대도 미묘하고 주거래 은행이 아니라 이것저것 귀찮을 것 같고, 직접 가지고 오기엔 큰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것도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모인이라는 해외 송금 어플이 있고, 큰돈을 보낼 때 수수료를 절약하기 괜찮다길래 한 번 경험해 볼 겸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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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는 이런 식으로 나름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10만 원은 스크린샷 찍을 때 그냥 넣어본 금액인데 실제로 받는 금액이 9324엔이라니.. 수수료가 어마 무시하다. 은행이랑 비교해서 이득이라는 것도 은행 간 송금 기준일 테니까, 확실히 10만 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금액은 그냥 한국 가서 직접 환전하는 게 훨씬 이득일 게 확실하다.

모인 앱: 메인 화면

실제로 송금할 금액을 입력한 후, 송금하기를 누르면 받는 사람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입력사항은 아래와 같이 받는 사람의 일본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되는데, 여기서 잘못 입력해서 송금이 제대로 안 이루어지면 추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몇 번씩 꼼꼼하게 확인하며 잘 입력하자. (뻘소리 : 여기서 각종 일본 은행들의 한국어 번역 버전을 볼 수 있는데 좀 낯설었다)

모인 앱: 송금 시 입력 사항

그리고 송금 목적, 보내는 사람의 정보 등을 입력한다. 받는 분 통장에는 보통 모인에 로그인 한 계정의 이름이 자동으로 입력이 되는데, 원하면 여기서 수정해 주면 된다.

모인 앱: 송금 시 입력 사항

송금 신청을 완료하면 가상계좌 정보를 주면서 1시간 이내로 송금 신청한 금액(한화)을 가상 계좌에 송금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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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앱: 송금 신청 완료 - 입금 요청

하라는 대로 거래 은행 앱에 들어가서 해당 가상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된다.

주거래 은행 앱 : 가상계좌에 입금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금이 확인되었고,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알림이 뜬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기다리기 뿐.

모인 앱: 알림 - 입금 확인 완료

약 12시간 뒤에 송금 중이라는 알람이 떴다.

모인 앱: 알림 - 송금 진행 중

그리고 그다음 날, 꼬박 하루 24시간 하고도 3시간 뒤에 송금이 완료되었다는 알람이 왔다. 입력한 일본 계좌를 확인해 보면 돈이 들어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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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앱: 알림 - 송금 완료

송금 신청부터 완료까지 타임라인은 밑의 사진과 같다. 10/2 밤 송금 신청 ~ 10/4 오후 송금 완료. 아마 원래는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지 싶은데 10/3 한국 공휴일이 껴있어서 조금 늦어진 듯하다. 일본 은행 영업시간 기준 3~4시간이면 송금이 완료가 된다고 했던 거 보면 실제 송금 업무는 10/4에 한 것 같은데 10/3부터 송금 중이라고 뜬 건 좀 의문. 

모인 앱: 입금부터 송금까지 전체 타임라인

유학생들은 부모님이 학비 송금해 주실 때 수수료를 좀 더 저렴하게 해주는 유학생 우대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더라. 해당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우대를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럽다.

모인 앱 단점이라고 한다면 앱 들어갈 때마다 로그인을 매번 해야 한다는 점. 보안상의 이유로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 같지 않은데, 기본적인 사용성에 문제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다는 점 말고는 나쁘지 않은 송금 수단 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