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프렛커피(네이버 지도)에 방문해 보았다. 우리는 일산역에서부터 걸어갔는데, 일산역에서부터는 20분 정도 걸어야 하고, 가는 길에 아파트 단지랑 큰 도로밖에 없어서 가는 길이 정말 재미없었다. 풍산역에서부터는 10~15분 정도 걷는다고 하는데, 밤리단길이라는 상업시설 밀집지역도 있어서 이쪽 길이 더 재미있을 듯.
카페 외부는 못 찍었고,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자리는 카운터석 2석, 2인테이블이 8~9석 정도 배치되어 있다. 일요일 오후 4~5시쯤 방문했는데 대부분의 테이블이 차 있었다. 엄청 조용하지도 시끄럽지도 않은데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레몬 에이드와 프렛 라떼. 커피도 맛있긴 했는데 의외로 딱히 기대하지 않고 주문한 레몬 에이드가 너무 맛있었다. 너무 시지 않은 은은한 단맛과 상큼한 레몬향 적당한 탄산이... 레시피가 굉장히 궁금했다.
이 정도는 해야 카페가 발에 차이는 한국에서 살아남는구나 싶었다. 아직 2년도 안 된 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하지만 이 집은 사실 음료만 맛있는 게 아니지... 더 중요한 셀링 포인트가 있다. 바로 강아지 직원이 있다는 점. 이름은 태리라고 한다. 아마 상주하는 직원인 것 같은데 주로 하는 일은 사장님 따라다니기, 카운터 안쪽에 있는 집에서 빈둥대기, 카페 바닥 한 복판에 엎어져있기, 손님들 다리 사이로 지나다니기, 친한 손님들 오면 아는척하기. 일 너무 잘하죠? 월급 2배로 주셔야 합니다 사장님.
가끔 사장님 말 안 들어서 둘이 대치하다가 결국 들려서 집에 넣어지기도 하더라. 초면인 우리한테는 적극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고 주변을 맴돌면서 구경하거나 마음에 내키면 냄새를 맡고 사라지는 정도였다. 사장님 말 안 듣고 꿋꿋하게 뽈뽈뽈 돌아다니는 거 보면 성질은 있는 녀석 같긴 한데 낯선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게 익숙해서 그런 건지 손님들한테 사납게 굴거나 하지는 않는 듯했다. 그리고 태리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반려동물 동반입장이 가능한 카페라고 한다.
나는 강아지 있는지 모르고 방문한 거였어서 예기치 못한 만남에 두 배로 힐링받고 나온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료 마시며 일행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가 예측 불가능한 애니멀 테라피(태리의 기분에 따르므로 보장은 불가능)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추천할 만한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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