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친구의 경조사 이슈로 주말에 잠깐 한국에 들어갔다 올 일이 있었는데 조금 여유 있게 비행 일정을 잡아서 남는 시간에 서울 구경을 좀 했다. 고잉세븐틴 배드클루 덕분에 셉며들고 있는 와중에 세븐틴 굿즈로 키보드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어버렸고... 이건 사야겠다 싶어서 키보드를 파다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동생이 데리고 가줘서 키보드를 획득. 룰루~
목적을 달성하고 나서 백화점을 여기저기 구경 하다가 식품관에서 개성주악을 파는 걸 발견했다. 한창 한국에서 약과랑 개성주악이 유행할 때 대체 뭔 맛이길래 저 난리인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먹어보게 되는구나.
종류는 8가지였고, 2개/4개/8개 박스가 있었나? 그래서 우리는 4개입 박스로 내가 먹고 싶은 거 2개, 동생이 먹고 싶은 거 2개 이렇게 구매를 했다. 다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오랜만에 들린 한국에서 먹어야 하는 건 개성주악뿐만이 아니었기에.
나는 사과 콩포트와 누텔라 맛, 동생은 치즈곶감과 호두정과맛을 선택했다. 포장하고 계산해 주시는데 내가 옆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계산하는 동안 사진 찍으라고 박스안쪽이 잘 보이게 돌려주셨다ㅋㅋㅋ (아리가또입니다.)
이렇게 개성주악에 대한 설명지 같은 것도 같이 주더라. 덕분에 개성주악에 막걸리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쌀 베이스 디저트가 건강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진짜 건강에 좋다면 이렇게 맛있을 수 없겠지.
사서 바로 먹지는 못하고 결국 다음날 일본에까지 싸들고 가서 먹게 되었는데, 요즘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음식이어서 인기가 많았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식감 재밌고, 달고, 전통음식이라는 서사(...)도 있으면서 사진빨 잘 받는 귀엽게 생긴 디저트. 즙청을 입혔다고 해서 떡자체도 엄청 달까 했는데 생각보다 달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누텔라는 초콜릿 맛이 떡맛을 다 죽이고 식감만 남기는 느낌이어서 사과 콩포트가 누텔라보다 더 맛있었다.
맛있었지만 다행히도 계속 생각날 만큼 취향을 저격당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절대 못 사 먹는 음식에 꽂히면 괴로울 뿐... 아주 선을 잘 지키는 디저트여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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