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져서 입으로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 입술 각질과의 전쟁 시작이다. 멘소래담 립밤이 저렴하기도 하고 제법 보습 효과도 괜찮아서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챙겨 다니는 걸 잘 못해서 자주 못 바른다는 거다. 립밤은 한두 번 바른다고 바로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발라줘야 하는데, 입술 각질에 신경 쓸 정신머리도 없는 데다가 성격 급하고 더러운 이 인간은 그걸 못해서 결국 손으로 잡아 뜯어서 매번 피 맛 엔딩을 본다.
그러던 와중에 입술 각질은 러쉬의 립스크럽이 효과가 직빵이라는 이야기를 주워 들어서 한 번 구매해 보기로 했다. 향 종류가 되게 많았는데 나는 민트 줄립스 (LUSH LIP SCRUB MINT JULIPS)를 구매했다. 이름은 민트긴 한데 사실 바닐라향이 더 강하게 났다.
가격은 1500엔이고 솔직히 정말 비싸다(고 느꼈다). 이번에 립스크럽을 처음 사본 거라 원래 이런 종류의 상품이 평균적으로 이 정도의 가격대인지 러쉬 제품이 특히 비싼 건지는 모르겠다.
사용법은 뭐 별거 없이 생각보다 소량(손톱 면적보다 좀 더 적게)을 덜어서 입술에 적당히 문대 주고 나서 씻어내면 된다. 처음에 1500엔 치고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했지만 한 번에 사용하는 양도 적어서 금방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민트 줄립스의 바닐라향이 그냥 향만 맡았을 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입술에 바르고 문질문질하니까 살짝 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 만약에 다름에 또 사게 된다면 다른 향을 살란다.
씻어내면 확실히 입술이 바로 부들부들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각질이 전부 정리되어서라기보다는 유분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모든 각질이 한 번에 전부 떨어져 나가는 건 아닌데 손톱으로 뜯어낼만한 그런 각질들은 떨어져 나가서 입술 물어뜯기/잡아뜯기 방지가 되는 게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못된 버릇을 확실히 고쳐줘서 피 볼일이 없어졌다.
솔직히 꾸준히 립밤을 바를 수 있는 정신머리가 있다면 굳이 립스크럽 같은 건 안 써도 될 것 같고, 나처럼 성실하게 립밤을 못 바를 거면 가끔 립스크럽을 써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뭐 일단은 만족입니다. 아직 재구매까지는 모르겠고 한 통 꾸준히 써보면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근데 비염이 괜찮아지면 잘 안사용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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