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식일기

[일본 디저트] 통과일 모양 무스 케이크 : 파티세리 지로(パティスリージロー) 마루데!후르츠(まるで!フルーツ)

아케님 2023. 12. 24. 12:00
728x90
728x90
SMALL

쇼핑몰을 지나가다가 너무 귀여운 디저트를 발견했다. 통과일 모양의 만든 무스 케이크였는데, 디피에 눈이 갈 수밖에 없는 비주얼이었다. 파티세리 지로(パティスリージロー)의 마루데! 후르츠(まるで! フルーツ) 시리즈인데, '마루데'는 한국어로 '마치'지만 직역을 하면 뭔가 느낌이 안 살고 어색하니까 그냥 이 포스팅에도 마루데로 표기하겠다.

파티세리 지로(パティスリージロー) 마루데!후르츠(まるで!フルーツ)

메뉴는 아마도 올해 새롭게 출시된 마루데! 마롱(まるで! マロン)을 포함해서, 밤, 빨간 사과, 망고, 딸기, 서양배, 오렌지로 총 6종류가 있었다. 사과나 오렌지, 배같이 원래 한 알이 커다란 과일들은 진짜 과일들보다 작은 감이 있는데, 딸기나 밤은 원래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똑같은 모양인 무스케이크가 유난히 커 보인다. 물론 사과나 오렌지 케이크보다 밤이랑 딸기 케이크 사이즈가 약간 더 크니까 객관적으로도 크긴 크다.

728x90

파티세리 지로(パティスリージロー) 마루데!후르츠(まるで!フルーツ)

전부 다 궁금했지만 이번에는 최애 과일인 사과와 신상인 밤을 사 먹어 보았다. 포장 전문이었기 때문에 구매를 해서 집까지 조심스럽게 모셔왔(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집에서 마주한건 착실히 한쪽으로 쏠리고 표면에 상처가 가득한 일그러진 케이크들이었다. 도대체 어떤 식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걷는 걸까.

728x90

마루데!아카링고(まるで!赤りんご), 마루데!마롱(まるで!マロン)

마루데! 아카링고(まるで!赤りんご)는 안쪽하단부터 쿠키 > 라즈베리 잼 > 스펀지 > 사과과육 소스 > 사과무스 > 빨간 사과 글라사주로 구성이 되어있다. 아무래도 무스 케이크이다 보니 사과 무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게 색이 흰색인데 사알짝 노란색이 도는 게 정말 사과 같다. 비주얼 백점만점에 백점. 위에 달려있는 사과 꼭지와 잎은 초콜릿이다. 무스는 조금 묵직한 무스였고 글라사주랑 라즈베리잼은 솔직히 맛이 느껴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안 달아서 좋았는데, 동시에 생각보다 사과맛이 그렇게 많이 나지도 않더라.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지만 사실 케이크 자체보다 여기 쿠키 맛집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르트처럼 밑에 깔려있는 쿠키가 진짜 맛있었다. 

마루데!아카링고(まるで!赤りんご)

마루데! 마롱(まるで! マロン)은 쿠키 > 초코 스펀지 > 밤 페이스트 크림 > 커스터드 > 통밤 > 밤 무스 > 초코 글라사주로 구성이 되어있는, 밤+초코 조합의 케이크이다. 근데 사실 사과랑 비슷하게 모든 맛이 은은하게 나서 초코가 있었나 싶었다.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월급의 존재감 정도? 그래도 이건 밤이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은은한 와중에도 확실히 밤 디저트 같기는 했다. 밤모양을 구현하기 위해서 깨로 밤의 밑에 부분을 표현했는데, 맛만 놓고 보면 좀 뜬금없지 않나 했는데 엄청 달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어우러지더라. 그리고 사과와 마찬가지로 밑에 쿠키가 진짜 맛있었다. (같은 쿠키) 자네들 쿠키집 해볼 생각 없는가.

SMALL

마루데!마롱(まるで!マロン)

하나에 600엔인데 이 정도 퀄리티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엄청 달지도 않고 맛이 강한 것도 아니라 무난하게 먹기 좋았고, 무엇보다 비주얼이 이 가치에 8할 정도 차지한다고 보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좋은 디저트라고 생각한다. 한 번 먹어본 종류를 또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남아있는 다른 맛이 궁금하니까 기회가 되면 사 먹어볼 예정이다.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