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진짜 진짜 좋아했던 과자 중에서 샤샤라는 초콜릿이 있었는데, 롯데가 한국에서는 단종시키고 일본에서는 계속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롯데의 사샤 상품페이지) 그래서 일본에 와서는 종종 사 먹곤 하는데, 이번에 긴자 코지코너(銀座コージーコーナー)라는 일본의 유명 케이크 체인점이 샤샤와 콜라보를 해서 케이크를 출시했길래 생각난 김에 샤샤에 대해서 써보겠다.
한국에서는 이나영 배우님이 광고를 했었는데, 이 CF가 1999년도라니 이 글을 쓰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이다. 흔하지 않은 생김새와 당시 다른 초콜릿에 비해서 조금 비쌌던 가격 덕분에 나한테 아직까지도 특별한 이미지가 남아 있지 않나 싶다.
일본에서 레귤러로 판매하고 있는 맛은 2가지인데, 하나는 기본맛(紗々)이고 하나는 딸기맛(紗々芳醇いちご)이다. 그리고 한정의 나라답게 시즌에 따라서 말차맛, 밤맛, 키나코흑당맛, 고구마맛 등등... 한정맛이 많이 출시된다. 개인적으로 레귤러 맛 2개 중에는 그냥 사샤가 더 맛있다 딸기맛 사샤는 너무 인공 딸기 초콜릿맛이다.
포장지를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샤샤가 아닌 사샤(紗々、さしゃ)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샤샤라고 광고하고 판매했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도 계속 샤샤라고 부르고 있다 ㅋㅋ 사샤(紗々)라는 이름은 "얇고 비치는 비단"을 뜻하는 한자 紗에서 따왔는데, 초콜릿이 2 종류이기 때문에 紗를 반복해서 2번 써서 紗々(일본어에서 々는 앞의 단어를 반복한다는 의미)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출처는 紗々 위키피디아.
1곽에 200엔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16개가 들어있다.
생긴 건 내가 추억하는 그대로인데 맛은 그냥 평범한 초콜릿이다. 애초에 내가 기억하는 맛은 아마 추억보정이 된 탓에 특별히 맛있다고 생각했던 걸 거다. 그래서 또 지금은 지금대로 맛있게 먹고 있다.
이번에 긴자 코지코너에서는 딸기맛 샤샤와 콜라보를 해서 밀크레이프 케이크를 출시했다. 먹어보고는 싶은데 타이밍이 영 시원치 않아서 지금까지 아직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계속 신경은 쓰이고 있다. 출시된 지가 꽤 되어서 슬슬 종료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나는 기간이 끝나기 전에 먹어볼 수 있을 것인가.
그나저나 아이스크림 말고 이런 일본 마트에서 파는 과자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건 또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사실 과자류를 잘 안 사 먹어서 포스팅할 소재가 없긴 한데 앞으로 먹게 되면 기록을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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