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서 알록달록한 꽈배기를 먹었다. 나 이런 비슷한 거 신오쿠보에서 본 것 같음 (특: 한 번 가봄) k-디저트 어쩌고 이런 거. 카페에 무슨 방송이 계속 흘러나오던데 요즘 한국에서 꽤 핫한 건가벼. 꽈배기를 찾아 먹는 편은 아니지만 머물고 있던 곳 근처에 매장이 있어서 가봤다.
일단 꽈배기 꾸미기를 아주 잘해놔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 유니콘 꽈배기가 시그니처라고 하던데 그건 없었고, 신메뉴라는 흑임자 꽈배기와 크림 브륄레 꽈배기를 먹었다.
꽈배기가 맛있다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빵 자체는 무난했다. 맛없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고. 엄청 기름진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다. 이런 건 반쯤 위에 얹어진 토핑 맛으로 먹는 거니까 토핑 이야기를 하자면, 흑임자 꽈배기는 흑임자 크림+ 꾸덕한 커스터드 크림+체리? 조합이었는데 흑임자 크림이 정말 진하고 맛있어서 내 취향이었다. 흑임자 너무 좋아.
크림 브륄레 꽈배기는 말 그대로 크림 브륄레(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구운 설탕?)가 토핑 된 꽈배기였고, 평범하고 너무나 예상 가능한 맛 그대로라서 개인적으로 흑임자 쪽이 더 호. 둘 다 상당히 달달하기 때문에 음료는 달지 않은 걸로 마셔야지 끝까지 먹을 수 있겠더라.
한국... 3년 만에 갔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고, 그만큼 예상하지 못했던 음식들과도 많이 만났다. 나의 한국 가이드(?)가 어디 가고 싶냐고 하길래, 나 명동밖에 모른다고 했더니 업데이트 중지된 어플리케이션 같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많은 게 바뀌었더라. SNS를 안 하기 때문에 그런 걸 알려면 굳이 굳이 일부러 알아봐야 하는데, 그런 취미가 없어서 이번 한국 여행이 더 신선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오히려 좋았어.
'한국 > (한) 음식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로수길/서울대 입구 맛집 : 카페 온고지신(温故知新, Ongozsin) 방문 후기 (0) | 2024.01.21 |
---|---|
[대전 맛집] 마시내(MASINAE) 본점 : 김치 피자 탕수육-김피탕- 최초 개발자의 집 방문 후기 (0) | 2024.01.18 |
외국인 관광객과 다름없는 서울 먹투어 : 광장시장, 굴보쌈 맛집, 탕후루, 스타벅스 (6) | 2023.12.03 |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 앙버터 호두과자 후기 / 선물용 간식 (1) | 2023.11.04 |
종로 비건 카페/베이커리 맛집 : 앞으로의 빵집 후기 (2023년 10월) (4) | 2023.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