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일기

일본 최대 IT 전시회 :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방문 후기

아케님 2023. 11.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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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Japan IT Week 秋 Autumn2023(공식 홈페이지)에 방문객으로 참가를 했으므로 후기를 작성해 보겠다.

Japan IT Week는 1월, 4월, 6월, 7월, 10월에 일본 각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이다. 개최되는 월에 따라서 이름이 이하와 같은 이름이 붙어있으며, 개최지는 관동(도쿄, 치바), 나고야, 관서(오사카), 온라인으로 나뉜다.

  • 1월 : Japan IT Week 関西 → 오사카, 인텍스오사카(インテックス大阪)
  • 4월 : Japan IT Week  春 → 도쿄, 도쿄빅사이트(東京ビッグサイト)
  • 6월 : Japan IT Week オンライン → 온라인
  • 7월 : Japan IT Week 名古屋 → 나고야, 포트멧세 나고야(ポートメッセなごや)
  • 10월 : Japan IT Week 秋 → 치바,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
  • 12월 : 비정기적으로 개최

이번 회차인 Japan IT Week 秋 Autumn2023은 2023년 10월 25일(수)~27일(금) 3일간 개최가 되었고, 나는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시간에 방문객으로 참가를 하여 부스를 돌아보았다. 장소는 치바,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 3~8홀과 컨벤션 홀 둘로 나누어져 있었고, 3~8홀에서는 전시회, 컨벤션 홀에서는 방문자 대상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출전자 대상의 세미나는 또 다른 장소에서 개최되었다고 하던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현수막

마쿠하리 멧세의 중앙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고 부시지도와 입장용 배지 홀더, 팸플릿등이 놓여있다. 만약에 사전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현장에서도 진행이 가능하고, 입장용 배지도 현장에서 뽑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나는 사람이 붐빌까 싶어서 미리 입장용 배지를 프린트해 갔는데 굳이 안 그래도 됐을 듯하다. 

부스지도, 입장용 뱃지 홀더

겁나 큰 지도와 입장용 배지 홀더를 가지고 일단 안쪽 복도로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부스지도를 벽면에 대빵만 하게 걸어놓은 걸 볼 수 있다. 진짜... 크더라. 사실 Japan IT Week 秋말고도 Next Tech Week 2023 秋라는 전시회도 같이 개최가 되었는데, (Japan IT Week 秋 참가자 입장 가능) Next Tech Week 2023 秋의 부스 지도는 여기에 표시가 안 되어있다. 즉, 이것 보단 작지만 이거에 한 반정도 되는 규모의 부스 에리어가 또 있다는 사실.

부스지도

일단 복도에 있는 벤치에서 입장용 배지를 홀더에 넣어서 목에 걸었다. 사실 나는 설계/개발 직종이 아닌데 마땅한 분류가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지 않아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직종을 골랐다. 설계/개발 직종 이외에는 정보시스템, 운용, 영업,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 이 있었고, 분류마다 바탕색이 달라서 배지만 보고 어느 직종의 사람인이 알아보게 쉽게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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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QR코드는 전자 명함(?)이다. 부스를 돌다 보면 설명원 분들과 명함을 교환하게 되는데, 명함이 없는 경우나 좀 큰 기업 같은 경우는 내 배지의 QR코드를 스캔해 간다. 나중에 내 메일로 엄청난 영업 메일들이 도착하겠지...? 그런데 어떤 부스의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 하나, 이 큐알코드 스캔 시스템이 유료라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은 웬만하면 실물 명함교환을 선호한다고 하셨다. 

입장용 뱃지

마쿠하리 멧세 홀로 들어가기 전의 복도는 이런 느낌인데, 복도에는 공항처럼 밴치가 있어서 사람들이 업무를 보기도 하고, 내부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간식거리를 구매해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이번에 Japan IT Week 秋는 3~8홀을 전시회장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해당 입구로 입장을 하면 된다. 위에서 같이 개최가 된다고 했던 Next Tech Week 2023 秋는 1~2홀을 사용하는데, 사실 어느 홀에서 입장을 해도 전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입장 장소는 사실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입구와 출구에서 입장용 배지의 QR코드 스캔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배지는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엔트란스 복도(입장전)

나는 듣고 싶은 세미나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컨벤션 홀로 먼저 향했다. 컨벤션 홀은 8홀 입구 쪽에 있는 통로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세미나도 사전 등록이 필요한데, 만석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큐알 코드로 등록할 수도 있다.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세미나

세미나 회장에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그 큰 규모의 회장의 거의 만석이 되어서 또 한 번 놀랐다. 강연에 대한 질의응답은 슬라이도라는 프로그램을 써서 폰으로 질문을 송신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세미나에서 아주 괜찮은 방법인 듯. 그리고 마지막에는 강연자와 명함 교환을 하는 장소를 따로 마련해 주더라. 입사할 때 배웠던 명함 교환 예절은 이런 곳에서 써먹는 거구나 싶었다(?) 사실 지금까지 명함 교환 해본 적이 손에 꼽아서 다 잊어버렸다. 코로나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세미나 회장(스크린)

세미나를 듣고 전시회 홀 내부로 들어갔다. 일단 너무 넓었다. 이 날 1만 3천보 걸었다. 그런데 내가 보고 싶은 분야의 전시회만 놓고 보면 또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돌아다닐만하다. 전시회는 총 이렇게 11종류인데, 보통 집중적으로 보고 싶은 전시회는 기껏해야 1~2 종류일 거 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 돌아다닌다기보다는 그 에리어만 빙글빙글 3~4번 도는 형식으로 둘러보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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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T Week 秋 Autumn2023 홀 내부2 : Japan IT Week 秋 에리어

위에 사진이 Japan IT Week 秋 에리어 쪽, 밑에 사진이  Next Tech Week 2023 秋 에리어 쪽 전경이다. 비슷해서 구분이 있는지도 모르겠음. 그냥.. 같이 개최하는 전시회라고 보면 되지 싶다.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홀 내부1 : Next Tech Week 2023 秋 에리어

부스 하나하나 돌 때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해서 부스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고 그냥 처음에 대충 분위기 파악할 때 찍은 부스 사진 몇 개만 남아있다. 블록체인 전시회 쪽에서 찍었는데, 이쪽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어쨌든 사진만 남김...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부스1

부스마다 설명원 분들이나 홍보하시는 분들이 팜플랫을 나눠주시는데 거기서 팜플랫을 받아버리면 그대로 그 부스로 끌려서 설명을 들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처음에는 아무것도 받지 말고 한 바퀴를 돌면서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 부스 몇 개를 점찍어 놓는 게 좋다. 그리고 가고 싶었던 부스에 가서 자료 받고 설명이 더 필요하면 이것저것 물어보면 된다. 

Japan IT Week 秋 Autumn2023 부스2

밑의 사진처럼 미니 세미나를 개최하는 부스도 종종 있는데, 관심이 있는 세미나가 있으면 시간을 체크해 놓았다가 들으러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부스에 따라 다르지만 세미나는 보통 5분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고, 관심이 있으면 세미나 후에 부스에 남아서 설명원과 이야기를 해주세요 같은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부스 별 세미나 (이미지는 NEC)

홀 내부에 자유롭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자리가 턱없이 부족해서 사실상 쉬기는 힘들고, 한 번 들어가면 끝날 때까지 일단 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보면 팸플릿과 같이 문구류나 먹거리(쌀 주는 곳도 있었음) 등을 잔뜩 나눠주시는데, 그걸 넣고 꺼내기 쉽게 부직포 가방을 주는 부스가 또 몇 군데 있어서 ㅋㅋㅋ 거기서 가방을 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메모를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계속 수첩을 쥐고 다녔는데, 짐이 한 보따리니까 메모하기 정말 쉽지 않더라... 다음에 갈 때는 어떻게 좀 궁리를 해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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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느낀 점이라면, 확실히 이런 전시회는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실용 단계에 접어든 기술 들와 아직 연구 단계에 있는 기술들의 경계선이 확실히 보인 점이 좋았다. 그리고 기업들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서드 파티툴 등을 파악하기 쉬웠다. 그리고 각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어떤 형태의 서비스가 소비자의 입장(내가 들었을 때)에서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사실 이번에 방문한 건 공부 목적이었는데, 각 서비스의 기술적인 핵심 부분까지는 듣기는 힘들었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인 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한다는 관점에서는 괜찮은 공부가 된 것 같다.

마쿠하리 멧세 나오면 보이는 풍경

마쿠하리 멧세에서의 Japan IT Week 秋가 첫 치바(나리타 공항은 양심적으로 제외) 방문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날이 되었다. 그리고 맨날 재택근무만 하다가 나와서 돌아다니니까 좀 재밌더라. 확실히 아무리 집이 좋다고 해도 이렇게 종종 콧바람을 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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