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 음식일기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 앙버터 호두과자 후기 / 선물용 간식

아케님 2023. 11.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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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앙버터 호두과자라는 신문물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먹어보았다. 복호두라는 호두과자전문점인데 여기가 앙버터 호두과자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 모양인데 우리는 광화문점(네이버 지도)에 다녀왔다.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광화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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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있는 점포였는데, 찾기가 어려워서 전화로 위치까지 물어보았다. 근데 그냥 우리가 못 찾은 거였음. 오피스텔 안쪽까지 들어갈 필요 없고 건물 바깥쪽을 쭉 돌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광화문점

가게 바깥에 광고도 있었다. 앙버터 호두과자를 역시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었고 최근에 레몬버터 호두과자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한 일 년 전에 유행했던 레몬 딜 버터 만들기의 영향으로 출시한 걸까.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레몬 버터 호두과자도 궁금했지만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였기 때문에 시그니처 메뉴인 앙버터 호두과자를 구매했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판매 단위가 박스(20개, 40개)인지라 붕어빵처럼 간식으로 먹기 위해 지나가다 가볍게 구매할 만한 상품은 못 된다는 점. 우리처럼 1인당 한두 개 맛만 보고 싶은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이 최소 단위인 20개를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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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야 뭐 포장마차에서 봉지단위로 팔고는 하기 때문에 8~10개 정도는 기본으로 산다고는 하지만 이건 버터가 들어있지 않은가. 그냥 일반 호두과자처럼 빼롯하고 몇 개씩이나 가볍게 먹기에는 부담이 큰 디저트이기 때문에 좀 더 작은 사이즈의 단위로 파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20개 이하로는 아예 팔지를 않는다. 대신 포장은 정말 예쁘게 잘 되어있다. 포장도 그렇고 판매 단위도 그렇고 이건 간식으로 먹는 용이라기보다는 선물용 음식에 가까운 포지션이구나 싶었다.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그래도 어쩌겠나 먹고 싶으니 20개라도 사봐야지. 나는 한국에 오래 있지 않는다고. 복호두 매장은 포장전문점이기 때문에 따로 먹을 곳은 없었고 길바닥에 벤치가 있어서 거기 앉아서 바로 하나씩 까먹어 보았다.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 앙버터 호두과자

생긴 건 호두과자를 반으로 갈라서 조각 버터를 꽂아 놓은 모양이다. 이렇게 하니까 약간 조개 같기도 하고... 조개 모양 호두과자도 귀엽겠다 그런데 그러면 동그란 호두 모양이 아니게 되어버리니까 정체성에 혼란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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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버터가 녹으면 안 되기 때문에 호두과자가 막 구워진 따뜻한 호두과자는 아니었다. 버터의 형태와 호두과자의 만들어진 시간(뜨뜻함)은 트레이드오프 관계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호두과자는 식어도 맛있는 음식이니 버터와 교환을 하는 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생각한다. 빵 부분도 촉촉하니 맛있고, 팥앙금도 빵빵하게 들어있고 버터도 질이 나쁜 거 같지 않아서 맛은 좋았다. 하지만 역시 한꺼번에 여러 개씩 먹을 만한 건 아닌 듯하다. 간식으로 생각하면 한두 개로 그럭저럭 만족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적나라하게 보이는 통버터가 주는 죄책감이 있다. 몸뚱이야... 미각이 미안해.

호두과자 전문점 복호두 : 앙버터 호두과자

남은 건 본가에 가져가서 부모님이랑 같이 먹었는데 아빠가 맛있다고 잘 드셔서 좋았다. 20개 사길 잘했군. 역시 선물용으로 누구 사다 주면서 같이 하나 먹기에 좋은 간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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