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이완 마제소바 맛집 멘야 코코로 (麺屋こころ) : 고기 마제소바 후기
오랜만에 배달로지만, 멘야 코코로의 타이완 마제소바를 먹어봐서 후기를 작성해 보겠다.
멘야 코코로 (麺屋こころ)
멘야 코코로는 일본을 기반으로 한 라멘 체인점으로, 특히 "타이완 마제소바"로 유명하다.
"마제소바"는 국물이 없이 토핑과 소스에 면을 섞어서 먹는 음식이다. "타이완 마제소바"는 타이완 요리의 영향을 받았지만 나고야에서 만들어졌으며, 토핑으로는 주로 잘게 썬 파, 부추, 다진 고기(민치), 생선가루, 달걀노른자 등이 올라간다. 소스에는 마늘과 고추 등이 사용되어 매운맛과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
멘야 코코로는 이 "타이완 마제소바"를 주력 메뉴로 성장하여, 일본 내에서는 "타이완 마제소바"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가게 중 하나로, 현재에는 일본 국내외에 50개 이상의 점포가 위치해 있다.
멘야 코코로 메뉴(메뉴 페이지)
타이완 마제소바가 주력메뉴인만큼, 타이완 마제소바를 메인으로 한 어레인지 메뉴가 많다. 타이완 마제소바 이외에는 시오마제소바(소금마제소바)나 타이완 라멘, 간장 라멘, 소금 라멘 등도 판매를 한다. 타이완 마제소바에는 여러 가지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토핑은 라유(고추기름), 챠슈, 다진 고기 추가, 아지타마(맛달걀), 부추, 파, 양파, 멘마, 치즈, 노른자, 김 등이 있다.
그리고 가게에서 먹게 되면 오이메시(追い飯)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이메시는 타이완 마제소바를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말아서 먹는 시메(〆, 마무리) 메뉴인데, 이게 또 별미다.
고기 타이완 마제소바 (肉入り台湾まぜそば) 후기
이번에 나는 우버 이츠 배달로 고기 타이완 마제소바 (肉入り台湾まぜそば) 곱빼기에 아지타마, 양파, 치즈, 마늘 토핑을 추가해서 주문해 먹었다. (할인 최소 주문금액을 채우기 위한 토핑들...)
원래 라면류는 배달로 잘 안 시켜 먹는데 이 날따라 마제소바가 먹고 싶은데 나갈 시간이 없었다. 고 변명을 해본다. 아무튼 올려먹는 날달걀은 따로 용기에 담아져 왔고 마제소바는 이렇게 일회용기에 묵직하게 꽉 차서 도착. 라멘류를 시키면 보통 스프랑 면이 따로 와서 본인이 넣어 먹어야 하던데, 마제소바는 국물이 없으니 따로 나눠서 보내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날달걀 예쁘게 까기 대실패 현장. 어차피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곱빼기를 시켰더니 너무 꽉 눌려 담아와서 섞기가 힘들긴 했지만 안정적으로 맛있는 이맛. 가서 먹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배달로 먹어도 그 맛이 어디 가진 않았다. 먹을 때마다 느끼는데 짜고 자극적인 맛이어서 한번 먹으면 으... 한동안 안 먹어도 되겠다... 싶지만 감칠맛이 끝내줘서 그런지 또 금방 생각나는 게 신기하다.
고기 마제소바의 고기는 기름기가 적당한 담백한 편의 차슈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타이완 마제소바의 소스 자체가 좀 자극적이어서 고기까지 기름 대파티 지방 가득 부들부들 차슈였으면 좀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치즈 토핑은 어디 갔지? 했더니 면에 이미 섞여서 오는 모양이었다. 면에 치즈가 들러붙어서 꾸덕했음. 오이메시를 못한 건 아쉬웠지만 곱빼기여서 양이 모자라진 않았다.
일본에서 타이완 마제소바하면 반드시 떠올리는 가게 중 하나가 멘야 코코로일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 맛뿐만 아니라 가게 분위기나 서비스도 좋기로 유명하다. 해외에 진출도 한 나름 큰 체인점인데 아직 한국에는 체인점이 없는 것 같더라. 그러니 일본에 관광으로 놀러 오면 한 번쯤 방문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